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Osceola County)가 한국 첨단기술 기업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오세올라 카운티는 최근 6일간의 한국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무리하며, 한국의 4D 이미징 레이더 선도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과 5,3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본사 투자 계약을 체결했고, 동시에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FKACC)와 별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정한 기자
오세올라 카운티, 한국 공략 본격화
“한국 산업의 미국 교두보” 자처
13인 경제사절단, 6일간 서울 방문
SRS 5,300만 달러 투자 계약 및 FKACC 업무협약 체결
- KBIZ · 롯데 · LG · 한국무역협회(KITA) · MBC 등과 연쇄 미팅 진행
- 비공식 일정으로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만찬… ‘공진화(Co-evolution)’가 핵심 화두로 부상
- 올랜도 개최 예정인 KSEA UKC 2026을 차기 전환점으로 주목
- 올랜도 국제공항(MCO) 내 ‘K-부스(K-Booth)’ 설치도 검토 중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가 한국 첨단기술 기업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셰릴 그리브(Cheryl Grieb) 부군수가 이끄는 13인 경제사절단은 4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6박 7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한국 경제계 전반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자율주행 레이더 분야의 선도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 대표 김용환)과 체결한 5,300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의 미국 본사 투자 계약이었다.
해당 협약은 셰릴 그리브 부군수가 직접 서명했다.
계약에 따르면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은 미국 법인인 ‘SRS.MOBILITY LLC’를 통해 오세올라 카운티의 첨단기술 산업단지 ‘네오시티(NeoCity)’ 내 네오베이션 웨이(Neovation Way)에 미국 본사를 건설하게 된다. 이 시설은 총 4층 규모, 연면적 11만 제곱피트(약 3,100평)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5만 제곱피트는 사무공간, 6만 제곱피트는 첨단 레이더 조립 생산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평균 연봉 8만5,000달러(약 1억2,000만 원) 수준의 일자리 190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공사는 2027년 1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올라 카운티는 약 5.8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며, 여기에 더해 신규 고용 인원당 2,000~3,000달러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도 지원하기로 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는 오세올라 상공회의소와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FKACC)가 별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기관 간 협력 체계도 공식화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서울 시그니엘(롯데월드타워)을 거점으로 중소기업중앙회(KBIZ), 서울관광재단,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 롯데그룹, 인하대학교,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LG사이언스파크, 한국무역협회(KITA), MBC 등과 연쇄 회동을 진행했다. 단순한 투자 유치 활동을 넘어 산업·무역·관광·교육·미디어를 아우르는 전방위 경제협력 사절단 형태로 기획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공식 일정도 주목을 받았다.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이자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인 고삼석 교수는 사절단 만찬에 참석해 AI·콘텐츠·글로벌 미디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논의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또한 이번 방문을 오는 8월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KSEA UKC 2026(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올랜도 국제공항(MCO)에 ‘K-콘텐츠·K-푸드·K-팝 부스(K-Booth)’를 설치하는 구상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결국 이번 방문은 단발성 투자 유치가 아니라 투자·산업·관광·교육·미디어·엔터테인먼트·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하나로 연결하는 장기 협력 구조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계약은 갑작스럽게 성사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된다.
SRS.MOBILITY는 이미 2025년 10월 오세올라 카운티의 ‘첨단 이미징 레이더 기반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 단독 공급업체(Sole Source Provider)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서울 방문은 단순 부품 공급 관계가 불과 6개월 만에 미국 본사 투자로 확대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오세올라 카운티가 부군수는 물론 교육청 부교육감까지 서울에 파견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 정부·교육·VC·건설·관광 총출동… ‘올스타급’ 대표단 구성
▸ 그리브 부군수, 한국 기업을 위한 ‘원스톱 미국 진출팀’ 이끌어
이번 사절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표단 구성 자체다.
대표단을 이끈 셰릴 그리브 오세올라 카운티 부군수는 카운티 행정을 총괄하는 최고위급 인사로, SRS 투자 계약에도 직접 서명했다.
대표단에는 헌터 H. 킴(Hunter H. Kim) 오세올라 카운티 경제개발센터장 겸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케이시 레파넨(Experience Kissimmee 최고마케팅책임자), 존 뉴스트리트(오세올라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 스콧 크노벨(오세올라 교육청 COO·부교육감), 제시카 J. 김(Neocitylinks COO), 에스더 바르가스(UCF 키시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현장 책임자), 레아 고은 리(FKACC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저스틴 맥컬로(T&G Constructors 사전건설 부문 부사장), 숀 힌들(Hanson Walter & Associates 공동대표), 키스 트레이스(37 Capitals Partners 대표), 켈리 트레이스(REACH 대표), 알렉스 데 호르헤(IMCI/Brightway Insurance 대표) 등이 합류했다.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과정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대표단은 사실상 미국 진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올인원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즉,
- 부지 제공(부군수·Neocitylinks)
- 설계 및 건설(T&G·Hanson Walter)
- 인력 및 교육(교육청)
- 창업 및 정착 지원(UCF)
- 금융 및 보험(37 Capitals·Brightway)
- 마케팅(REACH·Experience Kissimmee)
- 상공회의소 및 한인 비즈니스 네트워크(오세올라 상공회의소·FKACC) 등을 한 팀 안에 모두 포함시킨 셈이다.
결국 이 대표단은 한국 기업을 위한 ‘이동형 원스톱 미국 진출 지원팀(portable one-stop landing team)’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름 | 직책 | 소속 / 역할 |
|---|---|---|
| Cheryl Grieb | 부군수 (Vice Mayor) | 플로리다 오세올라 카운티 — SRS 투자협약 직접 서명 |
| Hunter H. Kim | 경제개발국장 | 오세올라 카운티 ·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FKACC) 회장 겸임 — MOU 서명 |
| John Newstreet | 회장 / CEO | 오세올라 상공회의소 — MOU 서명 |
| Scott Knoebel | COO (부교육감) | 오세올라 교육청 — 카운티 최대 고용기관 |
| Casey Leppanen | 최고마케팅책임자(CMO) | Experience Kissimmee (카운티 관광청) |
| Esther Vargas | 현장 운영 책임자 | UCF 키시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 Andromeda Ventures 연계 담당 |
| Jessica J. Kim | COO | Neocitylinks — 오세올라 카운티 NeoCity 운영기관 |
| Justin McCullough | 사전건설 부문 부사장 | T&G Constructors |
| Shawn Hindle | 대표 / 공동파트너 | Hanson Walter & Associates (건축 설계) |
| Keith Trace | 대표 | 37 Capitals Partners (벤처캐피털) |
| Kelly Trace | 대표 | REACH (마케팅) |
| Alex de Jorge | 대표 | IMCI / Brightway Insurance |
| Leah Goeun Lee | 사무총장 |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FKACC) |
■ 두 개의 성장축: 100억 달러 규모 관광벨트와 500에이커 첨단기술단지
▸ 오세올라 카운티, “디즈니 바로 옆 미국 진출 관문” 강조
▸ 히스패닉 인구 다수·미국 내 최고 수준 성장세 부각
오세올라 카운티가 내세우는 핵심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세계 최대급 관광산업 벨트와 대규모 첨단기술 클러스터다. 카운티 측은 자신들을 “디즈니 월드 바로 옆에 위치한 미국 진출 관문(U.S. gateway right next to Disney)”으로 규정하며, 한국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서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오세올라 카운티는 히스패닉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미국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경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인구·첨단산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복합 성장 구조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미국 시장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세올라 카운티는 미국 플로리다 중부, 광역 올랜도(Greater Orlando)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월트디즈니월드 부지 일부가 실제로 이 카운티에 포함돼 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레고랜드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집적지와도 인접해 있다. 카운티 중심 도시는 키시미(Kissimmee)다.
미국 지역사회조사(ACS)에 따르면 오세올라 카운티의 인구는 2024년 기준 42만7,415명이며, 2026년에는 약 46만4,000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 내에서도 상위 18개 수준의 고속 성장 카운티에 해당한다. 인구 구성은 히스패닉계가 56%로 다수를 차지하며, 이어 백인 27.2%, 흑인 9.9% 순이다. 2024년 기준 중위 가구소득은 7만2,637달러다.
오세올라 카운티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두 가지 핵심 성장축(growth pillars)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첫 번째는 글로벌 관광산업 벨트다. 카운티 관광기관인 ‘익스피리언스 키시미(Experience Kissimmee)’는 이 지역 관광산업의 경제효과를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첨단기술 산업단지 ‘네오시티(NeoCity)’다.
네오시티는 오세올라 카운티가 2017년부터 2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조성 중인 500에이커 규모의 첨단기술 특화지구로, 반도체·스마트센서·첨단제조·모빌리티 산업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곳의 핵심 기관은 BRIDG(Bridging the Innovation Development Gap)다. BRIDG는 미국 내 단 3곳뿐인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 팹(Fab) 시설 중 하나로, Class 1,000 및 Class 10,000 수준의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벨기에 반도체 연구기관 imec 역시 이 캠퍼스 내에 미국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건축설계사무소 퍼킨스앤윌(Perkins+Will)이 설계한 네오시티는 50년 장기 마스터플랜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장기 경제효과는 253억~285억 달러(약 35조~40조 원) 규모로 전망된다. 오세올라 카운티가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바로 이 두 축의 결합이다.
즉, 관광산업 기반의 글로벌 수요와 반도체급 산업 인프라가 결합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서 동시에
-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 기술 확장(Technology Scaling),
- 소비자 접점 확보(Consumer Touchpoints) 를 모두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다.
카운티 슬로건인 “Be First to What’s Next(다음 시대를 가장 먼저 맞이하라)” 역시 이러한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엔터테인먼트 허브’로의 재정의
▸ 디즈니 인접성과 첨단기술 인프라 결합
▸ 롯데그룹과 ‘디즈니 인접 미국 지역본부’ 논의
이번 경제사절단의 핵심 테마 가운데 하나는 오세올라 카운티가 단순 제조기지가 아니라 ‘엔터테크(EnterTech·Entertainment Technology) 협업지대’로 스스로를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쪽에는 디즈니월드와 글로벌 테마파크 수요, 그리고 Experience Kissimmee의 관광 마케팅 플랫폼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NeoCity의 센서·모빌리티·스마트시티 인프라가 존재한다. 카운티는 이를 기반으로
- 콘텐츠,
-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 센서 기반 서비스,
- 미래 모빌리티가 융합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은 4월 29일 진행된 롯데그룹과의 고위급 회동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양측은 리테일·호텔·테마파크 협력을 포함한 ‘디즈니 인접 미국 지역본부(Disney-adjacent U.S. regional headquarters)’ 구축 가능성을 논의했다.
올랜도–오세올라 권역은 연간 7,5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초대형 관광시장이다. 면세점·호텔·테마파크·유통 사업을 모두 보유한 롯데그룹 입장에서도 상당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가진 지역으로 평가된다. 오세올라 카운티의 제안은 단순히 “산업단지에 입주해 달라”는 수준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미 대규모 소비와 관광, 상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공간에서 리테일·공간사업·엔터테인먼트를 동시에 전개할 수 있는 미국 거점을 구축하자” 는 방향에 가까웠다는 평가다.

오세올라 상공회의소(The Osceola Chamber)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 “관계 형성이 핵심” — 뉴스트리트·크노벨 인터뷰
▸ “비즈니스는 함께할 때 더 잘된다”
▸ “네오시티는 첨단기술 기업이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
존 뉴스트리트(John Newstreet) 오세올라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는 K-EnterTech Hub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관계 구축(Relationship-building)’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며 “관계(Relationships), 그리고 그 관계가 만들어내는 신뢰(Trust)가 바로 상공회의소 역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많은 미국 지방정부들이 한국 기업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왜 한국 기업들이 오세올라를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답은 단순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한국에 온 이유는 한국 기업들이 성공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뉴스트리트는 오세올라 상공회의소의 슬로건인 “Business works better together(비즈니스는 함께할 때 더 잘된다)”를 언급하며, 상공회의소를 “영리 기업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 비영리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오세올라를 단순한 미국 진출 플랫폼 이상의 공간으로 규정했다. “오세올라에는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이 있습니다. 상공회의소는 그중 하나이며, 시작하기에 좋은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기업들을 다른 모든 자원과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단순한 세제 혜택이나 부지 제공 중심의 전통적인 투자유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라는 평가다. 즉, ‘토지·세금 인센티브’보다 ‘관계 구축·사후 지원(aftercare)·네트워크 연결’을 중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오세올라 교육청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부교육감(Assistant Superintendent)
스콧 크노벨(Scott Knoebel) 오세올라 교육청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부교육감 역시 인터뷰에서 매우 직설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은 한국 기업들을 오세올라로 유치하는 것”이라며, “오세올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개발 가능한 부지가 충분하며, 네오시티는 첨단기술 기업이 사업을 시작하기에 훌륭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지역경제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상호 호혜적 관계(mutual benefit)”라고 평가했다.
오세올라 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 협력기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교육청은 카운티 최대 고용기관일 뿐 아니라, SRS의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을 실제로 활용하게 될 핵심 수요처이기도 하다. 대표단의 한국 방문 소감 역시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었다. 대표단 구성원들은 공통적으로
- 한국인들의 친절함,
- 도시의 청결함,
- 체계적이고 세심한 도시개발 수준 등을 인상적으로 꼽았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번 방문이 첫 번째가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여러 협력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이번 일정이 단순한 일회성 외교 방문이 아니라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 KBIZ에서 MBC까지… 6일간 이어진 다층적 교류
▸ 일정별 동선: 중기중앙회 → 롯데·인하대·IFEZ → LG·KITA·MBC → SRS
이번 공식 일정은 오세올라 카운티가 어떤 한국 기관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대표단은 4월 26~27일 델타항공 DL189편으로 인천국제공항(ICN)에 도착한 뒤 서울 시그니엘(Signiel Seoul)을 거점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 4월 28일 — 중소기업·관광·미국 진출 환경 논의
첫 공식 일정은 중소기업중앙회(KBIZ) 방문이었다. 중기중앙회는 한국의 약 70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이 자리에서는
- 한미 무역 확대,
- 미국 시장 진출 전략,
- 수출입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이후 대표단은 서울관광재단을 방문해 인천–올랜도 직항노선(ICN-MCO) 개설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오후에는 주한미국대사관 상무부(U.S. Commercial Service)를 찾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환경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 4월 29일 — 산업·정책·교육·미디어를 아우른 일정
4월 29일은 산업과 정책 중심 일정이 집중된 날이었다.
대표단은
- 롯데그룹 고위급 미팅,
- 인하대학교 산학협력 항공우주센터(IAIAC) 오찬 회의,
- 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벤치마킹 세션,
- 인천시교육청과의 인재·교육 협력 회의 등을 연이어 진행했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 스튜디오를 방문해 뉴스룸 투어와 오찬 미팅도 가졌다. 대표단 내부 자료에 따르면 MBC 방문에는 오세올라 한국사무소 및 FKACC 관계자들이 합류하면서 참석 인원이 15명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산업·정부·미디어가 하나의 경제사절단 안에서 동시에 움직이며 한국 사회의 주요 영향력 축을 폭넓게 접촉한 셈이다.
■ 4월 30일 — ‘헤드라인 데이’
이후 ‘대표 일정(headline day)’으로 불리게 된 4월 30일 일정은 LG사이언스파크(마곡) 방문으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는
- 친환경 에너지,
- 전기차(EV) 인프라,
- 바이오·생명과학 제조업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이후 대표단은 회원사 7만여 개를 보유한 한국무역협회(KITA)를 방문해, “오세올라 카운티를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성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대표단은 서울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 본사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이번 경제사절단 최대 성과로 평가되는 투자 협약이 최종 체결됐다.

5월 1일 일정은 문화외교(cultural diplomacy)에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단은 경복궁과 광화문을 방문해 한국 비즈니스 문화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인 ‘인화(仁和)’ 정신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이어 북촌한옥마을 방문과 함께 한국식 바비큐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표단은 5월 2일 미국으로 귀국했다.
■ SRS, 네오시티에 5,300만 달러 규모 미국 본사 설립
▸ 일자리 190개 · 평균연봉 8만5,000달러
▸ 2027년 10월 완공 목표
▸ “결과 우선, MOU는 그 다음” 모델 제시
이번 경제사절단의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의 미국 본사 투자 협약 체결이었다.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Board of Commissioners)는 이미 4월 20일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의 부지 취득 및 개발 협약(acquisition-and-development agreement)을 승인한 상태였다. 이후 셰릴 그리브 부군수는 직접 서울을 방문해 4월 30일 SRS 본사에서 공식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협약에 따르면 SRS는 미국 법인인 ‘SRS.MOBILITY LLC’를 통해 네오베이션 웨이(Neovation Way)에 4층 규모, 총 11만 제곱피트(약 3,300평) 규모의 미국 본사를 건설하게 된다.
이 시설은
- 5만 제곱피트 규모의 사무공간,
- 6만 제곱피트 규모의 첨단 레이더 시스템 조립시설 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평균 연봉 8만5,000달러(약 1억2,000만 원) 수준의 일자리 190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SRS는 우선 2026년 5,000제곱피트 규모 공간을 임대해 초기 운영에 들어가며, 초기 채용 규모는 25명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2027년 1월 시작돼 같은 해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올라 카운티는 약 5.8에이커(약 7,000평) 규모의 즉시 개발 가능한 부지를 무상 제공하며, 추가로 신규 고용 인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세제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 카운티 평균임금의 125~149% 수준 급여를 지급하는 일자리: 인당 2,000달러
- 평균임금의 150% 이상 급여를 지급하는 일자리: 인당 3,000달러
스마트레이더시스템(SRS)은 2017년 사이버린(Cyberlin)의 레이더 사업부에서 분사한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서울 남부 성남 판교에 위치해 있으며, 2024년 8월 코스닥(KOSDAQ)에 상장했다. 회사의 확정 수주 기반 매출(confirmed-pipeline revenue)은
- 2023년 약 40억 원에서
- 2025년 약 938억 원으로 증가해 불과 2년 만에 약 23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RS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레이더 시장에서 ‘세계 톱3 수준 기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SRS가 HL클레무브(HL Klemove)와 공동 개발한 768채널 기반 4D 이미징 레이더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 제품 대비 약 4배 수준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사 역시 글로벌 주요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 고객으로는
- GM,
- 현대모비스,
- HL클레무브,
- 토요타,
- LG전자 등이 있으며,
한국 보건복지부에도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용 레이더 센서 10만 대를 공급한 바 있다.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영문명 Paul Yonghwan Kim)는 회사 공식 발표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네오시티의 세계적 수준 인프라는 우리의 4D 이미징 레이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그는 이어
- 첨단기술 일자리 창출,
- 지역 인재 육성,
- 오세올라 카운티의 글로벌 혁신 허브 도약 기여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브랜든 애링턴(Brandon Arrington)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 의장 역시 이번 계약을 “네오시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기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 라고 평가했다.

셰릴 그리브(가운데) 오세올라 카운티 부군수는 카운티를 대표해 이번 협약에 직접 서명한 인물로, 그동안 SRS와의 협력을 공개적으로 적극 지지해 온 핵심 인사다.
그녀는 2024년 6월 열린 SRS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 프로토타입 공개 행사 당시에도 “우리는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학교와 지역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히며, 기술 투자와 지역사회 안전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비전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리브는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 의장(County Commission Chair)을 겸임하고 있었다. 그녀는 2014년 오세올라 카운티 위원회 제4지구 위원으로 처음 선출됐으며, 그 이전에는 키시미 시의회(Kissimmee City Commission)에서 8년간 활동했고 키시미 부시장도 역임했다. 또한 카운티 관광개발위원회(Tourist Development Council)와 GOPEP(Greater Osceola Partnership for Economic Prosperity) 의장을 맡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1986년부터 공인 부동산중개사(Realtor) 자격을 보유한 그녀는 현재 키시미 다운타운 역사문화지구 부동산을 전문으로 하는 ‘Olde Kissimmee Realty’를 운영 중이다. 관광·정책·부동산 분야 경험을 모두 갖춘 고위 인사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계약에 서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오세올라 카운티가 이번 SRS 프로젝트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결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SRS.MOBILITY는 이미 2025년 10월 오세올라 카운티의 ‘첨단 이미징 레이더 기반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 단독 공급업체(Sole Source Provider)로 지정된 상태였다. 그 이전 단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24년 6월 카운티와 교육청은 SRS의 4D 이미징 레이더 기반 스쿨버스 안전 시스템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외부에 장착된 21개의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차량 하부 및 내부 센서를 이용해 심장박동 기반 승객 감지 기능까지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당시 공개 행사에는 셰릴 그리브 당시 카운티 위원회 의장, 헤더 카훈 교육위원장, 폴 김(Paul Kim) SRS CEO, 제이 김(Jae Kim) CTO, 스콧 크노벨 교육청 COO, 랜디 휠러 교통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카운티는 이미 SRS 미국 지역본부를 네오시티로 유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결국 2026년 4월 서울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단발성 투자유치가 아니라,
- 1단계: 프로토타입 공개(2024년 6월)
- 2단계: 단독 공급업체 지정(2025년 10월)
- 3단계: 미국 본사 투자협약 체결(2026년 4월)로 이어진 약 2년에 걸친 단계적 협력 프로젝트의 완성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용환 SRS 대표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SRS는 미국 스쿨버스 시장에 진입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밝히며,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버스 안전 관련 매출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은 오세올라 카운티가 교육청 COO까지 서울에 동행시킨 이유를 설명해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조적으로 ‘MOU 먼저’가 아니라 ‘실질 성과 먼저(results-first), 협약은 그 다음(MOU-second)’ 방식으로 진행된 사례라는 분석이다.
■ [핵심 성과 ②] 오세올라 상공회의소–FKACC MOU 체결
▸ 헌터 H. 킴 “플로리다는 미주 한인경제의 새로운 핵심 거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오세올라 상공회의소와 플로리다 한인상공회의소(FKACC)는 공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세올라 상공회의소 측에서는 존 뉴스트리트 회장 겸 CEO가, FKACC 측에서는 헌터 H. 킴 회장이 각각 서명했으며, 레아 고은 리(FKACC 사무총장)와 제시카 J. 김(Neocitylinks COO)이 실무 조율을 맡았다.
뉴스트리트는 이번 협약을 “한국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오세올라 비즈니스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연결해 줄 관계의 시작점”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재(workforce)와 삶의 질(quality of life)은 결국 지역사회에서 나온다”며, “정부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상공회의소와 기업 커뮤니티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터 H. 킴 FKACC 회장 역시 Orlando Business Journal 인터뷰에서 “플로리다는 미주 지역에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갈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실제로 FKACC는 이미 2026년 3월 레이크 노나 지역 상공회의소(Lake Nona Regional Chamber of Commerce)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오세올라 상공회의소 협약까지 더해지면서, 플로리다 전역에서 한국 기업 유치 네트워크가 점차 촘촘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비공식 일정: 고삼석 교수 만찬
▸ “경쟁 아닌 공진화(Co-evolution)” 프레임 부상
이번 사절단 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흐름 가운데 하나는 공식 일정 밖에서 형성됐다.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이자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그리고 현재 국가AI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고삼석 교수는 대표단 만찬에 참석해 자신의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 철학을 공유했다. 고 교수는 최근 수년간
- 기술과 산업,
- 시장과 규제,
- 국가와 기업
이 단순 경쟁이 아니라 상호 강화적 관계 속에서 함께 진화해야 한다는 ‘공진화’ 개념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프레임은 오세올라 카운티가 이번 방문에서 제시한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카운티는 자신들을 단순한 인센티브 경쟁 지역으로 포지셔닝하지 않았다. 대신 장기적 상호 성장(mutual growth)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존 뉴스트리트의 “Business works better together” 라는 메시지는 고 교수의 “경쟁이 아닌 공진화”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표단의 MBC 뉴스룸 방문까지 함께 고려하면, 이번 사절단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 경제외교를 넘어
- 콘텐츠,
- AI,
-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 글로벌 미디어 협력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올여름 올랜도서 열리는 KSEA UKC 2026
▸ 8월 5~8일 Omni Orlando 개최
▸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스키 기조연설
▸ 올랜도공항(MCO) ‘K-부스(K-Booth)’ 설치도 검토
오세올라–올랜도 지역의 한미 협력 구상은 올여름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는 오는 2026년 8월 5일부터 8일까지 플로리다 챔피언스게이트(ChampionsGate)에 위치한 ‘옴니 올랜도(Omni Orlando)’에서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약 1,500명의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 및 엔지니어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여기에 한국의 대학 연구진,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 산업계 인사들도 함께 올랜도로 집결할 전망이다. UKC는 한미 간 과학기술(STEM)·창업·산업 협력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연례 행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 올랜도에서 열리는 KSEA UKC 2026
▸ 한미 과학기술 협력의 다음 전환점
▸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스키 기조연설
▸ MCO 공항 ‘K-부스’ 구상도 본격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는 오세올라–올랜도 지역의 한미 협력 구상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키는 핵심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는 2026년 8월 5일부터 8일까지 플로리다 챔피언스게이트 소재 옴니 올랜도(Omni Orlando at ChampionsGate)에서 개최되며, 약 1,500명의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와 엔지니어, 한국의 대학·출연연·산업계 관계자들이 집결할 예정이다. UKC는 한미 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및 창업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례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 기조연설은 엔비디아(NVIDIA)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말라초스키(Chris Malachowsky)가 맡는다.
KSEA 차기 회장인 윤용규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말라초스키를 섭외하기 위해 3년 동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대외 전략과 시장 확장을 이끌어왔다면, 말라초스키는 기술 개발 부문을 총괄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플로리다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며, 최근 모교에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 UKC 2026 최대 변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트랙 신설
▸ 디즈니·픽사·한국 방송사 참여 예정
이번 UKC 2026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조적 변화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Entertainment Technology)’ 트랙이 처음 신설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UKC는 AI·반도체·항공우주 같은 딥테크 중심 행사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콘텐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윤용규 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오늘날 젊은 세대 절반 이상이 유튜버·틱톡커 같은 미디어 관련 직업을 꿈꾸고 있다” 고 설명했다.
새로운 트랙에는 디즈니월드와 픽사(Pixar) 관계자, 한국 주요 방송사 고위 임원들이 참여해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오세올라 카운티가 강조하고 있는 ‘EnterTech(엔터테인먼트+테크놀로지)’ 전략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 올랜도 국제공항(MCO) ‘K-부스’ 구상
▸ K-콘텐츠·K-푸드·K-컬처 전진기지 검토
오세올라 카운티는 같은 8월 일정에 맞춰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려 하고 있다. 현재 올랜도 국제공항(MCO)에 ‘Florida Orlando K-Booth’ 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며, 이 공간에는
- K-콘텐츠,
- K-푸드,
- K-컬처 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
K-팝 공연도 함께 추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핵심 목적은 단순 외국자본 유치 경쟁이 아니라, 플로리다의 과학기술·산업 네트워크와 한국 문화 콘텐츠를 올랜도 공항이라는 ‘미국 입국 관문’에서부터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세올라 카운티·MCO·인천국제공항 간에는 이미 2025년 ‘직항노선 검토 참여협약(Participation Agreement)’이 체결된 상태다. 따라서 K-부스 구상은
- 관광,
- 엔터테인먼트,
- 산업,
- 문화,
- 항공 네트워크를 하나의 협력 구조로 묶으려는 오세올라의 장기 전략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된다는 분석이다.
■ “부지 + 인센티브 + 소프트랜딩”
▸ UCF 인큐베이터–NASA 연계 VC ‘안드로메다 벤처스’
오세올라 카운티의 전략은 단순한 부지 제공과 세제 혜택에만 머물지 않는다. UCF 키시미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의 에스더 바르가스 현장 책임자는 K-EnterTech Hub 인터뷰에서 ‘UCF Soft Landing Program’을 직접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플로리다 중부 전역 9개 인큐베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현재 약 150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바르가스는 인터뷰에서 워싱턴 D.C. 기반 벤처캐피털 ‘안드로메다 벤처스(Andromeda Ventures)’와의 신규 협력도 공식 확인했다.
그녀는 안드로메다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VC” 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VC는 NASA 고위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투자 기업들은 미국 우주산업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드로메다의 주요 투자 분야는
- 항공우주,
- 반도체,
- AI,
- 헬스케어,
- 에너지 등 민간과 정부 수요가 동시에 존재하는 ‘듀얼유스(Dual-use)’ 기술이다.
SRS의 4D 이미징 레이더 역시
- 민간 영역에서는 자율주행,
- 정부 영역에서는 국방·항공우주 활용이 가능한 대표적 듀얼유스 기술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향후 SRS와 안드로메다 벤처스 간 협력 가능성도 같은 플로리다 생태계 안에서 제기되고 있다.
■ 전망: 플로리다 중심의 새로운 한미 협력 모델 부상
▸ “조지아·텍사스 제조벨트”에서
▸ “관광·NASA·엔터테인먼트 기반 플로리다 모델”로
그동안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 거점은
- 조지아(현대·기아),
- 앨라배마(현대),
- 텍사스(삼성전자) 등 제조업 중심 지역에 집중돼 왔다.
반면 플로리다가 현재 구축하려는 모델은 전혀 다른 조합에 기반한다. 즉,
- 주 소득세가 없는 세제 환경,
- 디즈니 생태계,
- 인천–올랜도 직항 가능성,
- NASA 연계 VC,
- UCF 기반 소프트랜딩 프로그램을 결합한 새로운 미국 진출 루트다.
오세올라 카운티가 부군수와 교육청 COO까지 포함한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한 사실은, 이러한 전략이 단순 주정부 차원이 아니라 카운티 차원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향후 주목할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SRS 프로젝트가 2027년 1월 착공 및 10월 완공 일정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다.
둘째, 오세올라 상공회의소–FKACC MOU가 실제 신규 기업 유치 및 투자로 이어질지 여부다.
셋째, 인천–올랜도 직항 논의가 현실화될지다. 직항이 성사될 경우 한국 측에는 물류비 절감 효과가, 플로리다 측에는 관광·투자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오세올라가
- 엔터테인먼트,
- 첨단산업,
- 교육,
- 과학기술 네트워크를 하나의 한미 협력 플랫폼으로 통합할 수 있을지가 핵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SEA UKC 2026, 올랜도 K-부스, 그리고 고삼석 교수의 ‘공진화(Co-evolution)’ 프레임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즉, 단발성 투자 유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다축 협력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존 뉴스트리트 오세올라 상공회의소 회장의 발언은 이번 사절단의 성격을 가장 잘 요약한다. “관계는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성공을 만든다.” 그리고 그는 한국 방문을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가져가는 것은 사랑과 행복입니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한국 방문이 아니기를 바랍니다.”